지적설계론은 지적설계자를 모욕하는 행위 - 펭귄과 박쥐

지적설계론자들은 새들의 속이 빈 뼈를 증거로 내놓습니다. 새들의 뼈가 비어있어 몸이 가볍기에 날기에 쉽다고 말입니다.

하지만 똑같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박쥐를 설계할 때는 왜 그런 훌륭한 시스템을 잊어버렸을까요? 박쥐들의 뼈는 속이 가득 차 있어 새뼈에 비해 무겁죠. 똑같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동물을 설계하면서 왜 박쥐만 외면했을까요? 밤에 날아다니는 박쥐의 이미지가 별로 안좋아서? 하지만 실제로 대다수의 박쥐는 과일 등 초식성이거나 해충을 잡아먹는 유익한 동물이죠.

문제는 그뿐만이 아닙니다. 이번에는 펭귄을 살펴보도록 하죠. 아시다시피 펭귄은 하늘을 날아다는 것이 아니라 바닷속을 헤엄치는 동물입니다. 그런데도 속이 빈 뼈를 가지고 있습니다.
펭귄의 경우 속이 빈 뼈는 축복이 아니라 애물단지죠. 물 속에 들어가야 하는데 가벼운 뼈의 부력으로 잠수가 더 힘들어집니다. 차라리 속이 빈 뼈를 박쥐에게 주고 박쥐의 무거운 뼈를 받아왔으면 양쪽에 더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. 지적설계자가 혼동을 해서 저런 일이 생겼을까요?

댓글 7개:

  1. 펭귄 뼈가 꽉 찻다네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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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2. 글쎄요... 펭귄의 뼈 속이 비어있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거의 '상식'입니다만..
    물론 상식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. 하지만 그 상식을 깨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한 근거와 출처가 필요하죠. 단지 '~~이라네요'만으로는 부족합니다.
    펭귄 뼈가 가득차 있다는 근거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? 논문 같은 것 말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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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3. 그럼 진화론에 따르면 박쥐는 뼈가 비어있도록 진화했어야하고 펭귄은 뼈가 꽉 차 있도록 진화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?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를 했다고 하기엔 이상하다고 생각됩니다. 진화론도 이것을 설명하긴 어렵지 않을까요?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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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1. 그것이 바로 '설계자가 없는' 진화의 특징이죠.
      '전지 전능한 창조자'기 이런 엉터리 설계를 했다는 것은 창조론의 맹점이지만, '설계자가 없는' 진화가 이런 엉터리 설계를 했다는 것은 진화론의 맹점이 될 수 없답니다. 진화는 '더 잘 살기' 위한 것이 아니라 '지금 살 수 있으면 충분'하기 때문이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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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4. 혹시 네이버 지식인에서 활동 중인 네티즌이실까요?

    네이버 지식인에서 댓글보고 들어온 사람입니다.

    http://kin.naver.com/qna/detail.nhn?d1id=6&dirId=609&docId=285411007&ref=me2lnk 에서 댓글 확인해 주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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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1. 좀 늦었지만 답변합니다.

      제가 성경을 '2000년전 유대 유목민들의 판타지 소설'이라고 한 것에 대해 하신 말 같은데요. 이를테면 이솝 이야기는 어떨까요? 그것 역시 '고대 그리스 시대의 판타지 소설'입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솝이야기에서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지 않습니까.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벌였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말이 안되지만 '성실함이 빠름을 이긴다'는 진리가 들어 있다는 것은 맞는 말이죠.

     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. 성경은 '판타지 소설'이지만 그럼에도 그 안에 진리가 들어있다는 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. 그런데 광신도들은 성경이 과학적으로도 사실이라는 집착에 빠져 정작 성경의 진리를 놓치고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.
      https://chamsol4.blogspot.kr/2010/01/blog-post.html

      역설적으로 말해, 성경이 판타지 소설임을 인정하면 성경 안의 진리를 찾을 수 있지만, 성경이 판타지 소설임을 부정하면 부정할수록 성경은 비과학적인 쓰레기가 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. 그 때문에 저는 '성경은 판타지 소설이다'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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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5. 네이버 지식인의 박쥐 댓글에 대한 답변을 chamsol45@gmail.com 로 보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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